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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한 과학자들 인물소개

시라카와 히데키: 전도성 고분자, 노벨상, 실패의 중요성

by 디노메타 2024. 10. 31.

시라카와 히데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Hideki_Shirakawa_(cropped).jpg), 라이선스: CC BY 4.0"

 

 

혹시 플라스틱으로 전기를 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라카와 히데키(白川 英樹, 1936년 8월 20일 ~ )는 전도성 고분자를 발견하고 그 특성을 연구하여 200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화학자입니다. 그의 연구는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명적인 발견으로, 현대 전자 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라카와 히데키의 삶과 그의 획기적인 연구 업적인 전도성 고분자, 그리고 노벨상 수상까지의 여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전도성 고분자: '실수'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물질, 그 놀라운 가능성

시라카와 히데키는 193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도쿄 공업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979년부터는 쓰쿠바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고분자 화학 분야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시라카와의 가장 큰 업적은 전도성 고분자를 발견한 것입니다. 전도성 고분자는 전기를 통하는 플라스틱으로, 기존의 절연체 플라스틱과는 달리 금속과 같은 전기 전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발견은 사실 우연한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70년대 초, 시라카와는 도쿄 공업대학에서 폴리아세틸렌이라는 고분자를 합성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원생이 실수로 촉매를 1000배나 많이 넣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결과 가 나타났습니다. 합성된 폴리아세틸렌 필름이 은색의 금속광택을 띠는 것이었죠. 시라카와는 이 특이한 현상에 주목하여 연구를 계속했고, 이 필름이 전기 전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결과를 1977년 "화학 학회지(Chemical Society Reviews)"에 발표했고, 이는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발견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시라카와는 미국의 화학자 앨런 히거(Alan J. Heeger)와 앨런 맥더미드(Alan G. MacDiarmid)와 함께 전도성 고분자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그들은 폴리아세틸렌에 요오드를 첨가하면 전기 전도도가 더욱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도핑(doping)"이라고 합니다. 전도성 고분자의 발견은 재료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태양 전지, 센서, 그리고 인공 근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노벨 화학상: 과학계의 영예, 그리고 겸손한 과학자의 모습

시라카와 히데키는 앨런 히거, 앨런 맥더미드와 함께 전도성 고분자를 발견하고 그 특성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노벨 화학상 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이는 그의 과학적 업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전도성 고분자 연구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전도성 고분자의 발견은 플라스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도성 고분자는 기존의 금속이나 반도체 소재를 대체하여 더 가볍고, 유연하고, 그리고 저렴한 전자 소자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미래 전자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라카와는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지 않았고, 항상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과학은 호기심과 열정에서 시작된다" 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3. 실패의 중요성

시라카와 히데키의 전도성 고분자 발견은 과학 연구에서 우연과 실패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만약 그의 대학원생이 실수로 촉매를 잘못 넣지 않았더라면, 전도성 고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단순한 실수를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 원인을 탐구했고, 결국 전도성 고분자라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과학자에게 끈기와 열정, 그리고 예리한 관찰력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시라카와는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믿었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라카와 히데키의 삶과 업적은 우리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 그리고 끈기와 열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그는 우연한 실수를 위대한 발견으로 바꾼 주인공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시라카와 히데키의 삶을 본받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며, 우리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