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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한 과학자들 인물소개

압두스 살람: 약전자기 이론, 노벨상, 그리고 파키스탄 과학 발전

by 디노메타 2024. 10. 22.

1987년 5월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몰렌디크가 찍은 압두스 살람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bdus_Salam_1987.jpg), 라이선스: CC BY 3.0"

 

 

압두스 살람(Abdus Salam, 1926~1996)은 파키스탄 출신의 이론물리학자로,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합하는 약전 자기 이론을 개발하여 197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또한 개발도상국의 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국제 이론 물리 센터(ICTP)를 설립하여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살람의 삶과 그의 주요 업적인 약전 자기 이론, 그리고 파키스탄 과학 발전에 대한 그의 공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약전 자기 이론: 전자기력과 약력, 그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아서

압두스 살람은 1926년 영국령 인도 제국 펀자브 지방 (현재 파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펀자브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습니다. 1950년대, 살람은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물리학자들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네 가지 기본 힘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살람은 전자기력과 약력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 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합하는 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자기력 은 전기를 띤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빛, 전기, 자기 등의 현상을 일으킵니다. 약력 은 방사성 붕괴와 같은 핵 변환 과정에서 작용하는 힘으로, 원자핵의 안정성과 붕괴에 관여합니다. 살람은 게이지 이론을 이용하여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합하는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게이지 이론은 물리 법칙이 특정 변환에 대해 불변이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이론으로, 자연계의 기본 힘을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됩니다. 살람은 전자기력과 약력을 매개하는 입자가 힉스 메커니즘을 통해 질량을 갖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힉스 메커니즘 은 진공에서 자발적인 대칭성 깨짐이 발생하여 입자가 질량을 갖게 되는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이지만, 살람은 이를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명하고,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살람의 약전 자기 이론은 표준 모형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표준 모형은 현재까지 알려진 기본 입자와 그들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물리학 이론으로, 입자 물리학의 가장 성공적인 이론 중 하나입니다. 살람은 약전 자기 이론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스티븐 와인버그, 셸던 글래쇼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2. 노벨상, 그리고 과학 외교: 파키스탄의 과학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압두스 살람은 파키스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로, 그의 업적은 파키스탄 과학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살람은 노벨상 수상 이후 파키스탄의 과학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에 과학 교육과 연구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했으며,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살람은 또한 과학 외교 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1964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국제 이론 물리 센터(ICTP)를 설립했습니다. ICTP는 개발도상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촉진하는 기관입니다. 살람은 ICTP 소장으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살람은 과학이 국가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고 믿었습니다. 그는 과학자들이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인류의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살람은 과학 외교를 통해 국가 간의 협력과 이해를 증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3. 입자 물리학의 새로운 도약: 표준 모형 완성을 향하여

살람의 약전 자기 이론은 표준 모형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표준 모형은 현재까지 알려진 기본 입자와 그들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물리학 이론으로, 입자 물리학의 가장 성공적인 이론 중 하나입니다. 표준 모형은 쿼크와 렙톤이라는 두 종류의 기본 입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쿼크는 양성자와 중성자 등을 구성하는 입자이고, 렙톤은 전자와 중성미자 등을 포함하는 입자입니다. 이들 사이의 상호 작용은 게이지 보손이라는 입자에 의해 매개됩니다. 표준 모형은 강력, 약력, 그리고 전자기력 세 가지 기본 힘을 설명할 수 있지만, 중력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물리학자들은 중력을 포함한 모든 기본 힘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대통일 이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람의 약전 자기 이론은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합하는 이론으로, 두 힘이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힘의 두 가지 측면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자연계의 기본 힘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으며, 모든 기본 힘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통일 이론을 향한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표준 모형은 매우 성공적인 이론이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표준 모형은 중력을 포함하지 않으며,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등 우주의 많은 현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물리학자들은 표준 모형을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학 이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살람의 약전 자기 이론은 이러한 노력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