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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서린 존슨: NASA를 빛낸 숨은 영웅, 끈기와 열정의 수학천재

by 디노메타 2024. 9. 15.

캐서린 존슨, 캐서린 콜먼 고블 존슨(1983, NASA)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atherine_Johnson_1983.jpg)라이선스: 퍼블릭 도메인

 

캐서린 존슨. 그녀의 이름은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NASA의 역사, 더 나아가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있어 그녀의 공헌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습니다. 숫자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캐서린 존슨은 '인간 컴퓨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우주 탐사의 숨은 영웅으로 활약했습니다.

1. 숫자로 우주를 열다: 캐서린 존슨, NASA의 숨은 영웅

어린 시절부터 빛난 수학 천재, 캐서린 존슨은 191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숫자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과 재능을 보였던 그녀는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4살에는 웨스트버지니아 주립 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또래보다 월등히 빠른 학습 속도를 보였습니다. 18살에는 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수학 천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사회는 인종 차별이 만연했고, 흑인 여성이 교육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서린 존슨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 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과 인종 차별로 인해 중퇴해야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학교 교사로 일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만큼은 놓지 않았고, 1952년 미국 항공 자문 위원회(NACA, NASA의 전신)에서 흑인 여성을 위한 컴퓨터 부서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여 합격했습니다. 이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 NASA의 '인간 컴퓨터', 우주 탐사의 역사를 쓰다

NACA에 입사한 캐서린 존슨은 탁월한 수학 능력을 인정받아 궤도 역학 부서로 배치되었습니다. 당시 컴퓨터 기술은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은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했습니다. 캐서린 존슨은 '인간 컴퓨터'로 불리며 우주선의 궤도, 발사 및 착륙 시점 등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능력은 1961년 앨런 셰퍼드의 미국 최초 유인 우주 비행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녀는 셰퍼드의 비행 궤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안전한 비행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미국 우주 탐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1962년 존 글렌의 지구 궤도 비행에서도 캐서린 존슨의 역할은 결정적이었습니다. 당시 NASA는 컴퓨터로 계산한 궤도를 신뢰하지 못했고, 존 글렌은 직접 캐서린 존슨에게 계산을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밤샘 작업 끝에 정확한 궤도를 계산했고, 존 글렌은 그녀의 계산을 믿고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비행했습니다. 이 사건은 캐서린 존슨의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캐서린, 당신이 괜찮다고 하면 나도 괜찮아."라는 존 글렌의 말은 그녀의 능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명언으로 남아 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역시 캐서린 존슨의 계산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녀는 달 착륙선의 궤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무사히 달에 착륙하고 지구로 귀환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며, 캐서린 존슨은 그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3.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그녀의 끈기와 열정

캐서린 존슨은 단순히 숫자를 잘 다루는 능력만으로 NASA의 역사를 쓴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흑인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과학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했습니다. 회의 참석을 거부당했을 때도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결국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녀의 끈기와 열정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이나 배경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캐서린 존슨은 1986년 NASA에서 은퇴할 때까지 33년 동안 헌신적으로 일하며 우주 탐사의 역사를 썼습니다. 그녀의 업적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받으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2016년 영화 '히든 피겨스'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캐서린 존슨은 2020년 2월 24일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평생 동안 숫자와 함께하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꿈을 향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