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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창조, 웹의 민주화를 꿈꾼 '겸손한 거인' 팀 버너스-리

by 디노메타 2024. 8. 7.

런던 시의 명예 자유 훈장을 받기 위해 길드홀에 도착한 팀 버너스 리 (폴 클라크, 2014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https://w.wiki/Aypb)라이선스: CC BY-SA 4.0.

1. 정보의 바다,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

버너스-리는 195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모두 컴퓨터 과학자였으며, 그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기술에 대한 흥미를 키웠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1980년, 버너스-리는 CERN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과학자들이 연구 자료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1980년대, 인터넷은 이미 존재했지만 정보 접근과 공유는 복잡하고 제한적이었습니다. 각 컴퓨터 시스템마다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찾고 통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팀 버너스-리는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일하던 중 월드 와이드 웹(WWW)의 기본 개념을 구상했습니다. 그는 하이퍼텍스트(Hypertext)를 이용하여 서로 다른 문서들을 연결하고, URL(Uniform Resource Locator),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등 웹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이퍼텍스트: 단순히 텍스트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서나 웹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URL: 인터넷상에서 특정 자원의 위치를 나타내는 고유한 주소입니다. 사용자는 URL을 통해 원하는 웹 페이지에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HTTP: 웹 서버와 웹 브라우저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사용되는 통신 규약입니다.
HTML: 웹 페이지의 구조와 내용을 정의하는 마크업 언어입니다.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HTML로 작성된 웹 페이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1991년, 최초의 웹사이트가 공개되었고, 이후 웹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2. 개방과 공유의 철학, 웹의 민주화를 꿈꾸다

버너스-리는 웹을 개발하면서 '개방성'과 '공유'라는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웹을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공재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웹의 급속한 확산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웹 기술 무료 공개: 버너스-리는 웹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지 않고 무료로 공개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웹의 빠른 확산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웹 기술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 독점되었다면, 오늘날처럼 다양하고 풍부한 웹 생태계는 형성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1994년, 버너스-리는 웹의 표준을 개발하고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W3C를 설립했습니다. W3C는 웹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웹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웹은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인 협력과 공유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3. 겸손한 거인,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다

버너스-리는 웹의 창시자로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는 이를 모두 포기하고 웹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했습니다. 그는 웹을 통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리드(Solid) 프로젝트: 최근 버너스-리는 웹의 개방성과 공유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솔리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솔리드는 개인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웹 기술입니다. 그는 솔리드를 통해 웹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인 정보 침해와 데이터 독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웹의 미래에 대한 비전: 버너스-리는 웹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우려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 가짜 뉴스, 사이버 범죄 등 웹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웹이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웹은 인류의 공동 창조물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웹의 미래를 위해 모두의 참여와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